2000년 이후 3번째 최장 기간 경상흑자…반도체 수출은 감소
1월 설 연휴 효과 해소되자 흑자 폭 2.5배↑…대미 수출 늘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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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00년 이후 3번째로 긴 기간에 해당한다. 수출은 1년 전보다 3.6%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 80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10조 6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1월(29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2.5 배가량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월의 계절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 2월 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 750억 달러를 예상했다.
(한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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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 상품수지(81억 8000만 달러)가 계절 요인 해소로 인해 전월(25억 달러)보다 흑자 폭을 크게 늘렸다.
반도체(-2.5%) 수출이 16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컴퓨터(28.5%)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고, 승용차(18.8%)·의약품(28.1%) 등 비IT 품목도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2%)·미국(1.0%) 등 수출은 증가 전환했으나 일본(-4.8%)·EU(-8.1%) 등에 수출은 감소를 지속했다.
수입(456억 1000만 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1.3%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0억 6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 방학 기간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 연휴 기저효과 등에 출국자가 줄어든 결과였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서비스 수지 적자 가운데 5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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