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발표 이후 4년 래 최저로 유가 하락
크렘린궁 “상황 주시, 결과 최소화에 노력”
관세 전쟁이 유가 하락 통해 러-우 휴전에 변수될 지도 관심
[하르키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3일 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주민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휴전 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푸틴은 미국에 즉각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 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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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러시아는 북한, 쿠바, 벨라루르 등과 함께 제외됐다.
제재 대상국으로 이미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거나 사실상 무역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트럼프 관세’ 폭탄은 피했으나 유가하락이라는 유탄을 맞아 당황하고 긴장해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상호 관세로 뉴욕 증시도 대폭락을 한 지난 주 이틀 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 이상 하락한 배럴당 61.99달러로 4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관세 전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압박 카드로 유가를 낮출 것을 언급했는데 의도치 않게 관세 전쟁으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러시아가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다.
상호 관세 파고가 닥치기 전인 3월 한 달 동안만 해도 핵심 부문의 수입이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7% 이상 감소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상호 관세 파동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관세 전쟁’ 불안이 계속될 경우 유가 하락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 수용을 러시아에 압박하고 있으나 전황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러시아는 응하지 않고 있다. 유가하락이 전황에 변수가 되고, 휴전에도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석유 가격 하락과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 “물론 이 지표는 예산을 채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당국은 현재 극도의 긴장속에 감정적으로 흥분된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폭풍의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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