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뒤 투자 수요가 경매로 우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 집주인들이 토허제 이후 아파트 경매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이달 초 전용면적 84㎡가 51억 2천여만 원에 낙찰됐는데 경매에 몰린 응찰자만 20명에 달했습니다.
낙찰가는 감정가인 51억 원을 웃도는 수준인데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5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평가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시세는) 56억에서 57억 예상하는데 4억, 5억 정도 저렴하게 (낙찰) 받았으니, 토지허가제와 관계없으니 그런 (경매) 쪽에 몰릴 수 있는데 물량이 많지 않으니까…. (경매로 나온 물건 거의 없어요?) 거의 없죠.]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송파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런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은 경우 실거주 의무와 같은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다 보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소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가가 정해져 가격 상승기에 호가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있는 아파트 매도 호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낙찰가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늘어 4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토허제 확대 지정 지역 아파트 주인들이 앞으로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경매를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허제가 발효된 지난달 24일 이후 39건 가운데 12건의 경매가 취하되거나 기일이 변경됐습니다.
이렇게 경매 취하 등으로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 낙찰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경매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디자인;우희석 박유동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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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뒤 투자 수요가 경매로 우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 집주인들이 토허제 이후 아파트 경매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이달 초 전용면적 84㎡가 51억 2천여만 원에 낙찰됐는데 경매에 몰린 응찰자만 20명에 달했습니다.
낙찰가는 감정가인 51억 원을 웃도는 수준인데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5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송파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런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은 경우 실거주 의무와 같은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다 보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소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가가 정해져 가격 상승기에 호가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늘어 4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토허제 확대 지정 지역 아파트 주인들이 앞으로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경매를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매 취하 등으로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 낙찰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경매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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