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지난 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메시지만 내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반성·사과나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중진 권영진 의원이 "대통령 입장에서 그 정도면 승복으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면 선고가 나오고 2시간 후에 나온 대통령의 입장을 보면, 국민들에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야당은) '나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하기를 바라는데 그거는 조금 법리적으로 보면 무리한 게 있다"며 "왜냐하면 대통령은 탄핵심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탄핵 선고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을 고스란히 인정하겠다'고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 부분들은 조금은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다만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정치적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사실 이제 대통령과 저희 국민의힘은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은 계속해서 우리 국민의힘을 향해서 '대통령과 절연하라'고 하면서 대통령을 대선 국면으로 계속 소환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계속 국민의힘과 한 묶음으로 소환해서 선거 구도를 만들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대통령이 어려워졌다고 그냥 인간적으로 선을 긋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대통령은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셨다"며 "당적 정리나 이런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7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김승수(왼쪽부터),권영진,김석기 의원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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