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발생한 경남 하동군 산불 현장의 모습./사진=뉴스1(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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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을 겪은 경남 하동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산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대기와 강풍 탓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져 열흘간 이어졌던 대형 산불 발생지와 인접한 곳에서 시작됐다.
또다른 주민은 "이 난리를 또 겪을 줄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주민도 "이번에도 불이 길어지면 어떡하냐"면서 이웃의 손을 붙잡았다.
그는 "불이 붙을까 싶어 집 근처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대피했다"며 "산불 조심 문자가 하루에 100통도 넘게 오는데 왜 또 불이 난 거냐"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 시각 기준으로 총 화선은 총 4.6㎞로 이 중 2.9㎞(62%)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63㏊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현장 인근 4개 마을(상촌·중촌·월횡·고암) 주민 214명이 대피한 상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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