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개봉 한 달만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며 상당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 시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따르면 이 영화는 미 서부시간 기준 7일 오후 9시부터 신작 목록에 공개된다.
포브스는 '미키 17'이 애플TV와 판당고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로써 극장 상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에서도 이달 6일까지 누적 관객 299만8372명, 매출액 약 296억 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버라이어티는 극장 수수료를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이 약 3억 달러(약 4385억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티켓 매출이 1억4300만 달러(약 209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실액은 약 8000만 달러(약 1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극장 상영 손실액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미키 17'은 개봉 초기 시네마스코어에서 'B' 등급을 받았으며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점수 77점, 관객 점수 73점을 기록했다. 이는 봉 감독의 전작인 '기생충'(평론가 99점·관객 95점), '마더'(평론가 96점·관객 89점), '살인의 추억'(평론가 95점·관객 92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후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워너브러더스의 대규모 투자 속에 할리우드에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과 평단 양쪽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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