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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 출마 시 장관 임기는 언제까지?[세종백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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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문수 이야기(M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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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자유민주시민연합·대자연환경연합 등 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관악구 김 장관 자택 근처에서 연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둔 입장으로 읽힌다.

사실 세종관가에선 이미 지난 1월부터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41.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가 트리거가 됐다. 같은달 24일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김문수 양자대결은 37% 대 29%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도 또 한번 들썩였다.

2월 들어 김 장관의 출마설은 더욱 굳어졌다.

특히 2월 3일 서울 서초동 청계재단에서 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대선출마 전략회의’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그 자리에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한 이재오 이사장은 당시 “새해 인사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없었다.

특히 고령(1951년생)인 김 장관이 자신이 턱걸이를 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체력의 건재함을 과시하자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지난 2월 23일 김 장관 지지자가 운영하는 ‘김문수 이야기(MS story)’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김 장관이 턱걸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김 장관은 양복 차림으로 운동장에 있는 철봉에 매달려 6회 턱걸이에 성공했다. 작성자는 영상과 함께 “김문수 장관 턱걸이. 영차영차”라며 “운동의 시작과 끝은 턱걸이다. 건강이 최고다. 좋은 주말 되시라”고 적었다.

고용부 장관 가운데 ‘뜬금없이’ 자신의 턱걸이 영상을 외부에 공개한 이는 김 장관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턱걸이 영상 공개 이후 김 장관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게 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식목일을 앞두고 기념식수를 하기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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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렇다면 김 장관이 언제까지 장관 임기를 할 지 여부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보궐선거 등에서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그만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인 만큼 30일 전까지 사임해야 한다.

현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오는 6월 3일 대선을 진행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김 장관은 늦어도 5월 5일 전에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출마가 가능하다.

김 장관이 대선 레이스를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말들도 많다.

2020년 김 장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탈달해 현재 당적은 없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일단 봐서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선 김 장관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 후 국민의힘 경선에서 뽑힌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범여권 대선후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신문·MBN 공동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51.1%)와의 양자대결에서 김 장관은 28.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2%, 홍준표 대구시장이 26%, 오세훈 시장이 22.7%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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