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호재’ 미아사거리역 인근
전용 32평 8.8억…갭투자 가능
미아뉴타운 철거·이주 진행중
[영상=윤병찬PD]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전경.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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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강북구 미아동이 새로운 ‘갭투자’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최고가 대비 2억원 가량 떨어진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게도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은 미아동에 자리한 ‘가성비 아파트’ 주요 단지를 돌아봤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은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20분이면 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겐 요충지로 통한다. 또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서울 동북선이 뚫리면 강남까지 소요시간도 40분 남짓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미아점 등 대형 백화점 두 개, 이마트 상권까지 누릴 수 있어 실제 신혼부부들에겐 ‘살기 편한 동네’로 통한다.
일각에선 미아리라는 지역명이 슬럼화 이미지를 연상시켜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아동은 강북구에서 가장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동 전체를 갈아엎으면서 미아뉴타운으로 재탄생 중이다. 이젠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고, 인구밀도도 높은 강북구의 ‘자존심’이라 불린다.
미아동 아파트 단지와 주변 미아뉴타운 재개발 지역.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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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의 또 다른 특징은 교육열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근처에는 강북의 명문 학군인 대일외고, 영훈국제중, 영훈고 등이 있고 도로 주변과 상가 건물에는 각종 학원이 즐비하다. 특히 길음역 근처에 있는 대형 학원들까지 셔틀버스를 활용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90년대 중반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다닌 영훈초도 위치해 있다.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1000만원이 훌쩍 넘고 ‘초등 재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가장 좋은 점은 전·월세의 회전율이 빠르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미아동부센트레빌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8억8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0억6000만원에서 약 2억원 가량 떨어진 값이다. 전세는 6억원에 신규 체결돼 약 2억8000만원의 자본금만 있으면 갭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다.
더 작은 평수인 전용면적 59㎡는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수는 전세가가 4억6000만원 수준으로, 갭투자를 위해선 약 2억8000만원이 필요하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을 통한 매입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담보평가액 9억원까지만 취급 가능한 신생아특례대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래픽 디자인 이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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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재개발구역에서 철거가 진행중인 모습.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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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 아파트 주변이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돼 철거·이주를 진행중이라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는 노후화된 환경이 개발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아동부센트레빌아파트에 인접한 미아3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이고, 미아4구역은 총 6개동의 아이파크가 들어설 예정으로 철거 중이다. 미아뉴타운이 완성되면 길음뉴타운과 함께 총 4만여 세대의 프리미엄 주거벨트가 형성될 예정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미아뉴타운은 강북구지만 사실상 길음뉴타운과 생활권 자체가 동일하다보니 성북구에 준해서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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