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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탄핵 선고 D-1] 다시 불붙는 '이재명 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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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강 굳힌 이재명 중심
국민의힘은 윤석열 구심점 유지 전망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격랑의 중심으로 들어섰다. 정국은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 윤석열'이라는 리턴매치 구도로 예열되는 양상이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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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격랑의 중심으로 들어섰다. 선고 일정을 재촉하던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정국의 흐름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한층 여유 있는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대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면에서 사실상 1강 구도를 굳힌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전히 결속을 유지하고 있다. 차기 주자 선출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적잖은 구심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권 내부의 이해관계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정국은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 윤석열'이라는 리턴매치 구도로 예열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가 주어진 헌법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임,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국민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소상공인연합회와 만나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여론 반등 흐름을 타고 민생 행보 강화로 존재감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가 주어진 헌법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임,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국민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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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 공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49.5%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주요 여권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모두 과반 지지율을 넘기며 확고한 1강 흐름을 재확인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34%로 선두를 달렸으며 특히 중도층 지지율에서도 크게 앞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다. 당분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선 프레임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윤 대통령은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석방된 뒤 여권 결속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친윤계가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며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보다는 방어 논리 강화와 정면 돌파가 당의 전략 기조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보수 진영 내부에선 탄핵 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도 다수 회자된다.

직접 출마는 못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의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재 여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윤 대통령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근거로 꼽힌다. 후계 구도 정비를 윤 대통령이 직접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석방된 뒤 여권 결속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친윤계가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며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보다는 방어 논리 강화와 정면 돌파가 당의 전략 기조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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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지금 보수지지층이 똘똘 뭉쳐있지 않나"라며 "외견상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그런 카드를 윤 대통령이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 지지율을 바탕으로 차기 주자를 자기 사람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반면 더욱 신중한 전망도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는)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대통령이 파면되면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기 한 일주일 정도는 (윤 대통령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선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도 결국)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를 뽑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했다. 무선 RDD를 활용한 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달 25~27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0%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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