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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계엄 미화 책 공저자에 '윤석열'?…민주 "나무야 미안해"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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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윤석열? >

[기자]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신평 변호사, 어제(1일) 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책을 조만간 출간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전한길 씨 등 총 12명이 공저자로 참여했는데 이 중 윤석열 대통령 이름도 눈에 띕니다.

윤 대통령이 정말 책을 썼느냐, 이런 관심이 정치권에서 커지긴 했는데요.

참고로 앵커나 저도 책을 내 봤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죠. 책을 내는 게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결론적으로 지난 2월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을 그대로 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직접 책을 쓴 건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출간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에서는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책을 어떻게 출간할 수 있느냐'라며 "나무야 미안해" 이런 논평까지 나오기도 했고요.

참고로 집권 초기, 한남동으로 이사 갈 때 최재영 목사 등이 줬던 책은 버리고 디올백은 가져갔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말 책 지은이로서 직접 참여한 게 맞느냐, 의구심을 갖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되니까 엮은이 신평 변호사가 오늘 책 출간 경위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판에 관여한 일은 전혀 없다. 그럴 여유도 없지만 있었다 할지라도 한가하게 출판하는 일에 참여하겠나"라고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럼 윤석열 대통령의 그 최후변론을 책에 싣는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최후변론이 상당히 훌륭했다. 그래서 변호인단을 통해 윤 대통령 승낙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당시 윤 대통령이 약 67분 정도 최후진술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또 승복에 관련된 메시지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특히 잘못된 주장도 그 과정에서 많이 했었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이런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탄핵심판 최후 진술 (지난 2월 25일) : 무엇 하나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도 끌려 나오거나 체포된 일이 없었으며 군인이 민간인들에게 폭행당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저희가 전해드리고 또 지금 보신 것처럼 계엄군이 민간인인 기자를 위해하고 체포하려고 했고 또 케이블타이로 포박하려고 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만약에 이 책이 나온다고 하면 윤 대통령의 이런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그대로 인쇄돼 박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공저자들을 보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포함이 돼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데 앞장서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정성호/민주당 의원 : 여당의 중진들 또 법률가들이 어떻게 헌법재판소에서 만약 파면의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그 결과를 불복하는, 그 결과를 부인하는 그런 책을 내는 데 동조하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

반면에 이름을 올린 나경원 의원은 오해라고 얘기하면서, 엮은이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해 줬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책에 실어도 되느냐고 해서 허락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고요.

참고로 이번 책을 내는 데 같이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계엄을 옹호하는 책을 돌린 사람이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인데요. '4월 4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탄핵이 기각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이 책을 전체 의원들에게 돌렸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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