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MX사업부장, DX부문장 직무대행 선임
‘기술통’ 계보 잇는 신속 인사…리더십 공백 최소화
갤럭시 성공 DNA, DX부문 전체에 심는다
전례없는 DX부문장 대표이사 공석…추후 선임 유력
삼성전자는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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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약 일주일만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초스피드’ 인사로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 내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노태문 MX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노 사장은 기존의 MX사업부장 역할과 함께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한다.
그는 ‘윤부근→김현석→한종희’로 이어지는 부문장 계보를 잇는 ‘기술통’으로 꼽힌다.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한 후 혁신제품개발팀장과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MX사업부를 이끌어왔다.
그가 2022년부터 맡아온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이번에 새로 영입된 마우로 포르치니 DX부문 CDO(최고디자인책임자) 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포르치니 CDO는 삼성전자의 첫 외국인 디자인 수장으로, 3M과 펩시코 등에서 디자인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간 DX부문 대표이사가 공석이었던 사례가 없었던 만큼, 삼성전자는 최대한 빠르게 이사회를 통해 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DX부문의 유일한 사내이사여서 임시 주총 개최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로 ‘1인 3역’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된 노 사장을 서포트할 인물도 발탁했다.
우선, 올 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최원준 사장이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스마트폰 사업을 챙긴다. 1970년생인 그는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왔다. DX부문장 직무대행 역할에 보다 집중할 노 사장을 대신해 MX사업부의 운영을 총괄할 전망이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 기술과 품질업무 등을 담당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전 제품의 영업 업무를 경험하는 등 기술과 영업 전문성을 두루 겸비했다. 작년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는 “DA사업부장에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풍부한 인사이트와 시장 경험을 통해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맡았던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는 조성혁 구주(유럽)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외교관 출신으로 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전략마케팅 임원을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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