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오늘 당장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며 한 총리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시엔 "국회가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헌정 붕괴 위기에 윤석열 다음으로 큰 책임이 있다.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헌법수호의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오히려 헌정 붕괴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한 총리는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며 내란 종식을 방해했다"며 "한 총리가 헌법에 따라 국회 추천 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했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은 일찌감치 파면되고 헌정질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2월 27일 헌재는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이 위헌·위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럼에도 한 총리는 권한대행으로 복귀한 지 9일째인 오늘 지금 이 순간까지도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마 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정붕괴를 막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한 총리는 민주당 측이 통과시킨 상법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도 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한 총리는) 권한대행으로서 매우 모순된 행보를 일관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될 일은 하고 해야할 일은 하지 않는 총리"라며 "역대 최악 총리로 기록될 각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초선 의원 70여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권성동 원내대표 말대로 정부와 헌법기관을 강제로 무력화한 건 야당이 아니라 군대를 동원해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한 내란수괴 윤석열"이라고 역공세를 폈다.
박 원내대표는 "바로 그 윤석열은 여전히 국민의힘의 1호 당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12.3 내란사태 이후 넉 달 내내 내란수괴를 비호하고 극우 폭도의 폭력을 선동하면서 혼란과 갈등 부추겨 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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