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계획 생겼어요"…서울시, 신혼부부 지원 고삐

[앵커]

서울시의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의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값 전세'로 신혼부부들 사이 인기인데, 서울시는 공급을 늘리고 자녀를 많이 낳을 수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시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2차 물량 중 200여 세대의 입주가 진행 중입니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보통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해서 '반값 전세'로 불리는데, 무자녀일 땐 10년, 아이를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아이를 2명 낳으면 시세보다 10%, 3명 낳으면 20% 싸게 집을 사들일 수 있습니다.

입주자들은 집이 생기니 자녀 계획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무자녀 미리내집 입주자> "주거 안정이 임시적이나마 이뤄지다 보니까 아이 생각도 조금 하게 되고…"

미리내집은 거주 중 출산을 하면 전세 기한 만료시 소득·자산 기준과 상관 없이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입주 전에 출산을 한 경우에는 이 혜택이 적용이 되지 않아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입주 전 출산 미리내집 입주자> "저희가 퇴거해야될 수도 있는 환경이 올 수도 있다보니까.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볼 때 조금 탄력적으로 운영을 해주시면…"

서울시는 자녀가 늘면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자산이나 수입이 좀 변동이 있더라도 아이를 낳는 경우에는 (입주 자격 관련) 우려 사항이 해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자녀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더 혜택이 많아지도록…"

서울시는 미리내집을 올해는 총 3,500호를, 내년부터는 매년 4천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4월에 4차 입주자 모집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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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