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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게 없어”...잘 뭉쳤던 전공의, 균열 감지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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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이어 전공의 ‘단일대오’ 무너질 조짐
전공의 조기복귀 희망 움직에도
정부 “현재로선 하반기까지 추가 모집 없어”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공의실 앞 복도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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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단일 대오’를 깨고 속속 복귀하면서 선배인 전공의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공의들은 그간 ‘의대 증원 백지화’를 포함한 이른바 7대 요구안을 고수하며 단일 대오를 유지해왔지만 수련 현장으로 복귀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30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인턴 211명, 레지던트 1461명 등 총 1672명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사태가 빚어지기 전 숫자 1만3531명(임용 예정자 포함) 대비 불과 12.4% 수준이다. 수련을 거부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5500명가량은 다른 병·의원에서 근무 중이고, 880여 명은 군의관과 공보의로 이달 입영했다.

하지만 전공의들 역시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사직 전공의는 “의정갈등 1년간 얻어낸 게 없고 얻어낼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앞으로 1~2년을 더 버려야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다. 상반기 중에라도 모집하면 돌아간다는 얘기를 꽤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작년에 발표한 전공의 7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의협이 ‘각자 선택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도 계속 단체행동에 동참해야 하느냐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로서는 전공의들이 복귀를 희망한다 해도 올 상반기 복귀는 일단 어려워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하반기 모집 전 추가모집 계획은 없다. 전공의 수련도 ‘학기제’ 개념이라 중간에 선발하기는 어렵다”며 “전공의나 병원 등의 추가모집 요청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모집 무렵에는 사직 전공의들도 원래 있던 병원으로 돌아가 수련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미필 전공의는 사직과 함께 입영 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복귀를 택한다 해도 내년이든 후년이든 영장을 받으면 곧바로 입대해야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 목소리가 강경파 위주로만 나오고 있어서 전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빅5 병원에 전공의들의 복귀 문의가 이어지는 등 정부의 추가 조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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