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03 (목)

“이러면 국밥 한그릇하고 말지”...무차별 인상나서는 식품·외식업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뚜기가 다음 달부터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방문객이 오뚜기 진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면·햄버거·커피·빵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업체만 수십 곳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식품·외식업체는 약 40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급등한 환율과 기후 이상 등으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을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린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790원으로 10.3% 인상한다. 오동통면 4.5%, 짜슐랭 8.2%, 진라면 용기는 9.1% 오른다.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라면과 스낵류, 소스류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버거도 롯데리아부터 맥도날드까지 줄줄이 가격이 오른다. 롯데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노브랜드는 다음달 1일 버거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린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도 지난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평균 2.3%, 100∼300원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주요 커피 브랜드 역시 잇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물론이고 폴바셋, 할리스, 파스쿠찌, 컴포즈커피, 더벤티, 투썸플레이스, 네스프레소 등이 연달아 가격을 올렸다.

빵과 케이크 가격도 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둘 다 5% 전후로 인상했다.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 등이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도 가격이 오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기업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며 “지나친 가격 인상을 중단하고 원재료 하락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돌려 소비자 신뢰 회복과 가격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측에서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식품기업 간담회에서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으나 가격 인상의 파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