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계엄 모의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뒤 합참 결심실을 찾아온 윤 대통령은 화를 내며 "2차 계엄을 준비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자 경호처는 김용현 전 장관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만 남겨놓고 나머지 인원들을 반강제적으로 퇴장시켰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4일 새벽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약 15분 뒤 윤석열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 지하에 위치한 결심지원실로 이동했습니다.
결심실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대통령실 관계자가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계엄 실패에 대해 질책을 한 뒤 나머지 인원들의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당시 결심실에 머물던 군 관계자 A씨는 "경호처 직원들이 김 전 장관과 박 총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들을 사실상 끄집어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결심실 인원들을 퇴장시키기 전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모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2차 계엄 시도는 없었다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측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한편 계엄사령관 신분으로 결심실에 계속 머물던 박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들은 게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 김 전 장관과 남겨진 뒤에는 침묵만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