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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LMO 감자, 국내생태계 교란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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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용호 교수 순천향대학교 의료생명공학과


최근 농촌진흥청이 식품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SPS-Y9)의 작물재배환경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를 둘러싸고 비과학적 논란으로 국민과 농업인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식품용 LMO 감자(SPS-Y9)의 작물재배환경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주관한 위원장으로서 더 이상 과학적 평가 결과가 훼손되는 상황을 방관하기 어려워 과학자의 양심으로 몇 가지 쟁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첫 번째, 미국의 통상 압력에 밀려 졸속으로 작물 재배 환경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진행한 것이 아니다. 5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작물재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한 다음 최종 적합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분자생물, 생리·생태, 유전·육종, 독성분야의 전문가 15인 내외로 구성하였고 민간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심의를 수행했다.

식품용으로 수입된 LMO 감자가 국내 환경에 비의도적으로 유출된 상황을 가정하여 △유전자 이동성 △잡초화 가능성 △주변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 등 총 24개 항목에 대해 과학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두 번째, 식품용으로 수입된 감자가 비의도적으로 유출되었다고 하더라도 국내 작물재배환경에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낮다. 우리나라에는 교잡 가능한 유전적 유사성이 높은 근연종·야생종이 없으며, 영양 번식 작물로서 유전자 이동 가능성도 낮고, 남미 원산인 감자의 생리특성상 월동성이 낮고 타 작물과의 경합력도 낮아 잡초화 가능성도 거의 없다. 또한, 수입 통관 과정에서 발아억제제를 처리하므로, LMO 감자가 비의도적으로 유출되더라도 국내 환경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세 번째, 발아억제제의 효과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 어느 보도에서 발아 억제제 처리에도 높은 습도 조건에서 0.8~3.1%의 발아율을 보인다고 우려하는 보도가 있으나, 어떤 실험이라도 100%의 효과를 완벽히 보여주는 사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낮은 비의도적 유출 가능성, 낮은 최적 발아 환경을 만날 가능성, 낮은 생존·월동 가능성, 낮은 유연종·근연종과 교잡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곱하면 실제로 LMO 감자가 작물재배환경에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마지막으로 식품용 LMO 감자와 관련하여 국민 건강과 우리 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에 기반하여 차분히 심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김용호 교수 순천향대학교 의료생명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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