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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시대의 가객이 변했다…정태춘·박은옥 "내 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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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대를 노래해 온 포크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1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무대 위로 돌아옵니다.

시대의 모습을 비추며 노래했던 이들은 이제 스스로를 되묻는 노래로 삶을 이야기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는 노래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라던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섭니다.

12번째 정규 앨범 '집중호우 사이'로 다음 달 돌아오는 겁니다.

침묵을 깨운 건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1960년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가사집이었습니다.

<정태춘 / 가수> "나도 노래를 만들고 싶어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이렇게 된 거죠.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것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1978년 데뷔해 가요 사전 심의 철폐 운동에 앞장서는 등 현대사 길목마다 거리의 노래로 함께한 그였지만,

이제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도구적 노래'가 아니라 삶을 관조하는 문학으로서의 노래를 담아냈습니다.

<정태춘 / 가수 > "노화와 또 한편으로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어떤 심화 이런 것들이 나한테 왔고 그리고 나는 그런 변화되는 과정들 속에 충실하게 나의 이야기를…"

정태춘은 "내 음악은 한국 문학에 빚진 결과"라며 이번 앨범 활동을 '문학 프로젝트'라고 불렀습니다.

동료이자 인생의 동반자 박은옥은 자신들의 노래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처럼 누군가에게 주목받지 못한 보통 사람들에게 응원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박은옥 / 가수> "음악도 저렇게 누군가한테 20대부터 60대까지 이렇게 그 사람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어 따뜻하게도 해주고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이번이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 두 사람.

다음 달 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전국 투어에 돌입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정우현]

#정태춘 #박은옥 #집중호우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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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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