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12주년 맞은 한빛부대
남수단 재건·인도주의 활동
현지선 “신이 내린 선물”
남수단 재건·인도주의 활동
현지선 “신이 내린 선물”
남수단에 주둔 중인 한빛부대 장병들이 주보급로 보수작전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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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를 웃도는 살인적 더위와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흙먼지….
한국군 장병들이 척박한 내전의 땅 남수단에서 사람과 구호물자가 오가는 생명의 길을 냈다. 장병들은 작업지역 근처에 임시 숙영 시설을 세워 이동시간을 줄이는 공병 전술을 펼쳤다.
이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재직 당시 이바지해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에서 지난 12년간 묵묵히 주둔하며 현지 주민들의 생존과 자립을 돕고 있다.
또 나일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과 공항 활주로를 증축하는 등 남수단의 평화 정착을 위한 재건지원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한빛부대는 주요 거점도시의 △공항 활주로 보수 △시장 및 시내도로 개설 △광장 보수 △축구장 신설 등 현지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해결하고 있다.
우기 피해 작업속도 높이려 임시숙영지 구축도
한빛부대 그레이더운용부사관이 주보급로 보수작전에서 그레이더를 운용해 지면을 평탄화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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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급로는 도로에 가까이 위치한 마을에 식량과 의료용품 등 안전과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을 수송하는 통로로 활용되는 남수단 주민들의 ‘생명줄’이다. 이번 주보급로 보수작전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원활한 식량 보급과 지역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 부족 간의 소통 및 화합을 위한 목적으로 우기를 피해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포장도로를 찾아보기 힘든 남수단은 매년 우기가 닥치면 백나일강이 범람해 대부분 비포장도로가 유실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합참은 한빛부대가 작업 구간 가까이 건설장비 기지를 구축하고 현장에 숙영 시설을 세워 작업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빛부대는 유엔 남수단임무단 내 7개(한국·중국·인도·태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 2개) 공병부대 중 가장 먼저 주보급로 보수작전을 마치는 성과를 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에서 △의료·식량 지원 △기술 전수(직업학교 및 농장) △한국어·태권도 교실 운영 등 인도주의적 활동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남수단 기아 해결 도움줄 ‘K-벼농사’ 전수도
지난해 10월 10일, 한빛농장에서 개최한 벼 수확 행사에서 한빛부대원, 유엔 관계자, 존가랑대학학생, 현지 주민들이 수확한 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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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빛부대가 운영 중인 ‘한빛농장’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볍씨의 교배 시험을 통해 남수단 기후에 적합한 ‘K-라이스’ 품종을 찾아내기도 했다.
합참은 한빛부대가 이같은 기여를 인정받아 현지에서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과 유엔 남수단임무단, 남수단 정부가 한빛부대의 성과를 높게 평가해 매년 파병 연장을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
4번의 한빛부대 파병을 경험한 권병국 한빛부대장(대령)은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수단에 나일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면서 “한빛부대의 재건 지원과 인도주의적 활동이 남수단 부족 간 화합, 단결, 번영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샤 피우스 유엔 남수단임무단 종글레이주 주조정관도 “지난 12년 동안 한빛부대의 재건지원 작전과 민군작전은 남수단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며 호평했다. 그는 “한빛부대가 보여준 성과는 유엔군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유엔 남수단임무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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