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없는 세상은 더 이상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전기가 필요한 경우는 앞으로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 일은 없겠죠. 세상을 그야말로 뒤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삶을 고도화할수록 인간은 훨씬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 물론 첨단 기술은 기후변화라는 매우 값비싼 대가를 요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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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데이터도 열은 전기로 식혀
구글, MS, 메타 같은 미국 빅테크부터 전 세계에 ‘쇼크’를 안겨준 중국 딥시크까지 그야말로 AI가 급증하는 세상이죠. 그 AI를 지탱할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데도, 데이터센터가 받은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도 전기로 돌려야 하는 만큼 말 그대로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절반은 냉각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전기가 필요 없이 비전도성 액체로 서버의 열을 식히는 액침 냉각에 진출한 것도 전기를 대신할 대안을 찾는 냉각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밖에 최근에는 증가 폭이 전보다 감소하기는 했습니다만 중국과 유럽 등에서 꾸준히 전기차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전력 수요를 부추기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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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의 시간’
화석연료 사용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스 발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2024년 가스 수요 증가 폭은 1150억 입방미터로 앞선 10년 평균(750억 입방미터)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스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은 15년 뒤인 204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지금보다 6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탄소 감축을 위해 석탄?석유와 재생에너지를 잇는 브릿지 전원인 가스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또 앞서 말씀드린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발전원으로서 가스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드맥킨지는 한국과 일본의 AI 붐이 아시아 LNG 수요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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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대비 1.5℃’ 마지노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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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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