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 끝날 것”
파킨슨병이나 암 투병 중이라는 소문 흘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참여국 정상 회의에 참여한 뒤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곧 죽는다”며 고령이라는 약점을 파고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둘러싸고 궁지에 내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지막 카드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활용한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방송연합(EBU) 주관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푸틴)는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보다 젊으니 나에게 베팅하라. 나의 장래가 더 밝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했다. 이후 ‘한 사람이 연속해서 2회 이상 대통령을 맡을 수 없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2008~2012년 총리를 맡고 대통령은 자신의 수하에게 맡겼다.
푸틴은 대통령 4회차 재임 중이던 2020년 1월 ‘한 사람이 연속해서 2회 이상 대통령직을 연임할 수 없다’는 조항에서 ‘연속해서’라는 문구를 삭제하자며 부분 개헌을 제안했다. 자신처럼 2회 연임 후 한 번 쉬고 다시 대통령에 도전하는 꼼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 개헌안은 2020년 7월 개헌 투표에서 통과됐지만, 놀랍게도 이 때 푸틴 자신의 대통령 경력을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을 함께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2024년 대선에서 다시 출마할 수 있게 되었고 203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다. 또한 2030년 재출마할 수도 있어 올해 73세인 그는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사실상 종신집권인 셈이다.
2036년까지 러시아에서 푸틴의 질주를 막을 사람은 없다. 푸틴의 종신집권을 막을 수 있는 건 단 하나, 그의 수명이다.
젤렌스키는 ‘곧 죽을 것’이라는 저주섞인 악담의 근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이나 암 투병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있다고 흘렸다.
아울러 젤렌스키는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힘을 모아 러시아 군사력을 약화, 러시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서방 동맹국)이 푸틴을 압박하면, 푸틴은 러시아 사회의 불안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는 그것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에서 원자력추진 잠수함 ‘페름’ 진수식에 참여한 뒤 북극과학교육탐험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만나고 있다. [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젤렌스크의 ‘인신’ 공격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젤렌스키는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 미국, 유럽 국가들 및 우리 파트너들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적 선거를 실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정부가 들어서기 위한 것이며 그런 다음 그들과 평화 조약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은 협상 테이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