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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목)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가 매일 먹는다는 ‘이 밥’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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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4)·귀리(2)·현미(2)·백미(2) 밥 추천

콩의 이소플라본, 남성 여유증과 무관

콩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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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콩은 노화 지연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특히 ‘저속노화’ 열풍을 이끈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강조하는 핵심 재료다.

정희원 교수는 최근 출연한 MBC 프로그램에서 “노화 속도는 자신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며 “무엇을 먹느냐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평소 먹는 자신의 ‘저속 노화’ 식단도 공개했다. ▷아침에 채소 많이 먹기 ▷기름은 올리브오일 사용하기, 간식은 견과류 먹기 ▷밥에는 콩 넣기 등이다.

특히 밥을 지을 때는 콩·귀리·현미·백미의 비율을 각각 4대 2대 2대 2대 비율로 맞춘다고 했다. 콩의 비율이 일반 잡곡밥보다 많다.

정 교수는 “이렇게 밥을 먹으면, 흰 쌀밥보다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된다”고 소개했다. 콩에 복합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해서다. 그러면서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콩을 자주 먹는 식단은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콩은 전 세계 장수마을에서 공통으로 많이 먹는 식품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진이 성인 4만4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매일 콩을 충분히 섭취한 이들은 장수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컸다. 장수 비결을 20년간 연구한 댄 뷰트너(Dan Buettner) 박사(내셔널 지오그래픽 연구원) 역시 저서에서 “장수하고 싶으면 콩을 먹으라”고 강조했다.

이소플라본이 많은 대두와 두유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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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남성의 경우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남성 여유증(여성처럼 유방이 발달)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섭취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 이소플라본이 우리 몸에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자 구조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관련 연구의 공통 결론이다. 국제학술지 ‘생식 독성학(Reproductive Toxicology·2021)’이 소개한 영국 에식스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콩과 이소플라본 섭취는 남성의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루 75㎎이 넘는 과도한 양을 12주 이상 오래 먹어도 마찬가지였다.

정 교수는 “콩 섭취와 여유증 유발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그래도 염려된다면, 콩을 가공한 식품을 먹으라”고 했다. 이소플라본은 콩 중에서 대두에 많은데, 두유·두부·된장 등으로 가공하면 함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콩의 이소플라본은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조사 및 임상비뇨기학(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실린 논문에서 “콩 식품 섭취가 전립선암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두유 등 비발효 콩 식품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여성에게는 유방암 재발을 억제한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인 ‘캔서 스펙트럼(JNCI Cancer Spectrum·2024)가 다룬 미국 존스 홉킨스 킴멜 암센터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콩의 이소플라본을 꾸준히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보다 평균 2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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