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 사저서 핀란드 대통령 만난 사실 공개
양국 협력 사업으로 핀란드산 쇄빙선 대량 구매 및 개발 제시
트럼프 진영이 추진 중인 그린란드 전략과 맞물려 주목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28일 그린란드 찾아 영향력 확대 예고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9일 자신의 플로리다주 사저를 '깜짝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정상의 만남이 그린란드 전략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카운티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스투브 대통령과 함께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트레이 고우디 전 하원의원,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 등이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과 나는 미국과 핀란드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쇄빙선 대량 구매 및 개발을 양국 협력 사업 중 하나로 언급했다. 세계 쇄빙선의 약 80%는 핀란드 기업이 설계하고, 상당수는 핀란드 내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28일 그린란드를 찾았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 최북단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에서 "쇄빙선과 관련한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될 것"이라며 북극 지역에서의 미국 영향력 확대를 예고했다.
핀란드 대통령실은 스투브 대통령이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를 비공식 방문했다고 확인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두 정상이 골프뿐 아니라 조찬과 오찬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간) 그린란드 피투피크 미 공군 기지를 방문한 JD밴스 미 부통령.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진영의 적극적인 북극 진출 시도는 덴마크와의 외교적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그린란드에 17개 군 기지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밴스 부통령이 방문한 기지 1곳만이 남아 병력 약 200명이 주둔 중이다. 라스무센 장관은 "팩트는 우리 모두가 '평화 배당'을 누려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극이 긴장이 낮은 지역이라는 시대는 끝났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덴마크는 그린란드 새 연립정부와의 관계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음 달 2~4일 그린란드를 방문해 차기 총리인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인들이 엄청난 압박 속에서 대응하는 방식에 깊이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