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반등 동력 약해”...수출·투자 심리도 ↓
S&P·HSBC·바클레이즈, 잇달아 1% 초반대
지난 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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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글로벌투자은행(IB)들이 트럼프 관세 정책의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재정 집행 연기와 금리 인하로 인한 부동산 쏠림이 소비 제약으로 이어져 올해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잡고 있다.
영국계 IB인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하면서 정국 불안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보다 0.6%p 낮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2%로 큰 폭으로 낮춰 잡았다. 하향 조정 근거로는 지난해 말 성장세 약화와 미국 관세 등 영향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치 불확실성에 한은 통화 완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도 봤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50bp 추가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HSBC는 지난달 만해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예상한 바 있다.
HSBC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1~2월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점에서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가파르게 둔화할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된다. 이는 지난 12일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에 이은 세 번째다. 이와 별개로 2일부터는 교역 상대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에 맞춰 관세를 올리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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