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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이기인 "호주 사진 핵심은 골프가 아니다"
◇ 김광일> 이재명 대표 선거법 무죄. 총평을 해주신다면?
◆ 신주호> 이재명 대표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아마 조마조마할 겁니다.
◇ 김광일> 떨고 있을 거다? 왜요?
◆ 신주호> 100만원 밑으로 애매모호하게 80~90만원 정도가 나오면 대법원에서 이걸 보통 확정을 짓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완전히 무죄라고 했기 때문에 1심 2심이 엇갈린 것 아니에요? 완벽히 엇갈렸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아마 상당히 심사숙고할 것이다. 대법관들이 1심과 2심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이냐를 보면… 저는 2심 판결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김광일>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더 두려워하고 있을 거다? 좀 새로운 시각인데…
◆ 이기인> 승복을 해야죠. 다만 의문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백현동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을 살렸다'라는 평가를 할 수 있어요.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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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2020년 선고?
◇ 김광일> 그러니까 이기인 최고위원 말씀은 골프 모자 쓰고 찍었던 사진이, 실제로 골프 쳤을 때 찍었던 사진이라는 거예요?
◆ 이기인> 아니 그때 제가 그때 사진을 공개할 때 뭐라고 공개했냐면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함께 단체 관광을 했었던 사진입니다. 근데 복장을 보니까 골프 복장이네요' 이 정도였었어요.
◆ 신주호>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 모르는 거죠?
◇ 김광일> 그걸 검찰이 골프라고 좁혔다는 거죠.
◆ 이기인> 좁혔어요. 그걸 또 이재명 대표는 받아가지고 "그날 골프 친 것 아닙니다. 골프 안 쳤다고 한 거 아닙니다" 이렇게 사건을 살짝 자기한테 유리하게 프레임을 끌고 간 거야. 검찰이 여지를 준 거죠. 진짜 골프에 대해서 입증을 시켰으려고 하려면 유동규 씨를 부르거나 유동규 씨의 입증을 그 자료로서 이렇게 증거로 채택하게 해야 되는데 그게 비어 있다. 판결문 보니까.
◆ 하헌기> 인식, 기억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재판장에서 '어쩔 수 없다' 이런 권고 취지가… 이기인 최고가 그 사진 공개하면서 이제 공격을 했을 때도 정치적 공격이었잖아요.
◆ 하헌기> 선거에서 이기려고 한 거 아니에요.
◆ 이기인> 맞아요.
◆ 하헌기> 그러니까 상대당의 후보는 저렇게 거짓말을 많이 한다, 뭐 그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그게 선거 끝나고 낙선했는데도 뭐 들어가 가지고 잡아 가두고 이러려고 한 건 아닌 거잖아요.
◆ 이기인> 맞아요. 처음에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특위가 워낙 정무적 위원회였으니까.
◆ 하헌기> 그러니까. 근데 그거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되는 게 공직선거법이라는 게 그런 거거든요. 대선에서 이기는 사람은 거짓말을 했다 하더라도 처벌을 못 해요. 불소추 특권 때문에. 근데 패배한 사람한테는 칼을 들이댄다? 정치가 다 망가져요. 그래서 이때까지 정치에서 어떻게 했냐면은 선거 때 있었던 공방은 그냥 쌍방에서 취하했거든요. 왜냐하면 협조 받아서 해야 되니까. 그걸 심지어 공개해서 선거전에서 활용했던 사람조차도 그걸 의도한 건 아닌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같이 좀 생각이라는 걸 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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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인> 백현동 같은 경우는 좀… 1심과 2심의 재판 심리가 인식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그러니까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심리를 한 게 맞아요. 1심에서 22명 공무원 불러가지고 협박이 있었냐 없었냐 확인했고, 2심에서도 심지어 2명의 공무원 더 불러가지고 협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행위에 대해서 판단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결과론적으로는 인식으로 이걸 틀어버렸어요. 재판부가.
◇ 김광일> 아니 그런데 공판 과정에서는 행위에 대해서 계속해서 공판하고 질문하지만, 최종 판결할 때는 인식으로 판결할 수 있는 거잖아요.
◆ 이기인> 그건 모르지. 재판부 마음이니까. 근데 백현동은 사실 협박받았다라는 형법상의 어떤 범죄라는 그 이름을 거론했잖아요. 근데 협박을 받지는 않았거든. 근데 협박으로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넓게 생각을 해 준 겁니다. 사법부가.
◇ 김광일> 사실 공표가 아니라 의견 표명이다라고 인정을 했던 거죠.
하헌기 "유죄 나왔어도 이재명으로 결집"
◆ 하헌기> 분위기를 좀 풀기 위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거를 말씀을 드리면,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를 두고 뭐 "비호감도 1위", "비호감이 제일 높은 정치인" 이러잖아요. 근데 만약에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유죄가 나서 피선거권이 박탈돼. 그럼 본인들한테 유리한가요? 안 좋잖아. 오히려. 나는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 국민의힘에서는. 근데 왜 어제 국민의힘 인사들이 저렇게 절망적인 표정으로 다들 줄줄이 나와서… '이재명 대표 없으면 자기들이 이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 이기인> 희한한 것 같아, 그거.
◆ 신주호> 그렇죠. (일동 웃음)
◆ 이기인> 뭐야. 하하하. (웃음)
◆ 신주호> 아니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법치주의 원리 원칙대로 하면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되죠. 대선에도 나오면 안 되고. 그런데 우리가 정치적으로 따져보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재명이 나오는 게 제일 나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게다가 이재명 대표가 어느 정도 유죄를 받은 상태에서 나오는 게 제일 최상의 시나리오였죠. 그런데 이제 그 최상의 시나리오가 깨진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돼버리면 저희 당에서는 뭘 해야 되냐면 이재명의 무죄 판결 이후를 대비하고, 그 선거 전략을 짜야 되는 것이죠.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대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오며 악수하고 있다. 2025.3.28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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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헌기>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서 되게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게 하나가 있는데, 이재명 일극 체제라고 표현하잖아요. 그 일극 체제가 왜 만들어지냐면, 너무 많은 건들을 기소해서 감옥 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그래요.
◇ 김광일> 아, 오히려 반작용?
◆ 하헌기> 왜냐하면 이 사람이 만약에 사법 관련한 위험이 없잖아요? 그러면은 정상적으로 경선이 돼요.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겨도 지지자들은 '이 사람은 감옥 갈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선택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다른 선택을 해서 흔들어버리면 "정권 바뀌고 난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 불안감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대안이나 이런 걸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 만약에 2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국민의힘이나 평론가들은 그러더라고요. "후보 교체 여론" "지지자들 와해" 전혀. 더 결집해요. 무조건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지.
◇ 김광일> 당내에서 구심점을 유지하는 명분을 여권에서 제공하고 있다?
◆ 신주호> 아니죠.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서 일극 체제가 된 거는 작년 초죠. 그러니까 총선이 작년에 있었으니까. 작년 초에 이재명 대표 사무실에서 의원회관 자기네 방에서 야밤에 모였다는 거 아니에요? 다 모여가지고 비명 누구 솎아내고 누구 솎아내고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 때문에 지금 일극 체제가 된 거지, 뭔 검찰의 기소 때문에 일극 체제가 돼요?
◆ 하헌기> 그런 류의 일극은 모든 정당이 그래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다극 체제예요? 윤석열 원툴인 거지. 개혁신당 같은 경우 이준석 말고 누가 있어요?
◆ 이기인> 이기인! 천하람! 이주영! (웃음)
◆ 이기인>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가 완성된 건 검찰의 다양한 기소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때부터 그건 되게 잘했어요. 사람을 챙겨서 끝까지 끌고 올라가.
◆ 하헌기> 나는 왜 안 챙겨주지?
◆ 이기인> 그러니까. (웃음)
◆ 신주호> 적은 안 챙기잖아요. (웃음)
◆ 하헌기> 왜 적이에요? 같은 당인데?
◆ 이기인> 하다못해 정진상, 김용 의원도 지금 실형 받고 있지만, 계속 끌고 가려고 하는 그 사람의 어떤 성정이라는 게 있고, 양부남 의원이라든지 이건태 의원이라든지 대장동의 변호사들에게 꼭 공천을 주고, 또 심지어 경선을 했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죠. 광주 같은 경우에도 안태준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텔 특혜 때문에 그 시행사 협력사 사내이사이기도 한데, 그런 사람들 다 공천 줘가지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라서 자기 사람을 심는 기술을 잘 쓰는 사람이기도 해요.
◆ 신주호> 이재명 대표 자기 비서 하던, 가방 들고 다니던 모경종 의원을 인천에다 공천 주는 거 봐요. 그게 말이 되는 거예요?
◆ 하헌기> 뭐, 그래도, 이겼쥬? (일동 웃음)
◇ 김광일> 우와… 깔끔했어. (웃음)
◆ 이기인> 뼈가 없어. 뼈 맞아서 뼈가 없어.
◆ 신주호> 저희가 힘만 합쳤어도 비빌 수 있었는데.
◆ 이기인> 안 합칠 거야! (웃음)
◇ 김광일> 근데 이 정치인의 말로 처벌하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아주 최근에도 한 친윤계 의원으로부터도 한참 얘기를 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유죄 나와서 선거 못 나오면 좋겠는데, 그러더라도 조금 걱정이다. 정치인으로서 정치인의 말로 이렇게 처벌하게 되면 나도 앞으로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 하헌기> 국민의힘 김재섭, 개혁신당이 천하람을 되게 좋아해요.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 '양두구육' 국면에 방송 나가서 뭐라 그랬냐면은 "표현 가지고 이걸 다 사법부로 보내고, 이거는 부적절하다" 이런 얘기를 엄청 하고 돌아다녔어요. 왜냐하면 그런 정도의 어떤 은유, 표현 이런 걸로 걸잖아요? 다 걸려요.
◆ 신주호> 선거하다 보면 또 이렇게 오버하고, 감정이 업돼가지고 거짓말도 저는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이 판결 때문에 다들 사법부가 정치화됐다 이렇게 비난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거는 좀 잘못됐다고 봐요. 사법부의 정치화가 왜 발생했느냐? 그걸 곰곰이 따져보면 정치의 사법화 때문에 된 거거든요. 정치인들이 정치의 장에서 얘기하고, 서로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어요. 근데 그거를 자기들 정치의 그 장 안에서 끝내고, 정치라는 영역에서 종료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가 않고 이걸 계속해서 고발하고, 고소하고, 사법부로 판단을 미루는 거예요.
◆ 이기인> 걸핏하면 법정으로 가죠.
◆ 신주호> 이렇게 돼버리면 사법부 입장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편들어 주기가 그래요. 사실은 애매한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의 사법화가 사법의 정치화를 이끈 거지, 사법의 정치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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