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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청년 실업률 35%...실습 중심의 직업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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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인 케냐에선 높은 청년 실업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실무 경험이 부족한 졸업생들은 매년 증가하는데 정작 신입을 뽑는 일자리는 부족하면서 생긴 문제인데요.

정부와 비영리 기관들이 나서서 직업 교육과 창업 지원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신동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리카 동부의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케냐.

최근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는 거리 한편에서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성이는 청년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

[존 와이나이나 / 구직자 : 지난 3년 동안 실업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격이 충분히 뛰어나더라도 원하는 기관에서 고위직 인맥이 없다면 기회를 얻기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케냐는 청년 인구가 약 천4백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들 중 35% 정도인 490만 명이 정해진 직업 없이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국가 전체 실업률인 10%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해마다 수많은 졸업생이 노동시장에 나오지만 기업에서는 이들을 바로 채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합니다.

[무쇼키 무인디 / 기업 최고 운영 책임자 : 젊은 청년을 고용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경험 부족입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젊은 인재들이 많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필요한 직무 교육과 적응 과정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비영리 기관이 케냐 정부의 정책에 맞춰 청년들을 위한 직업 교육과 창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정비나 미용,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직업 기술을 가르쳐 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 초등교육 8년 과정을 이수했다면 누구나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는데, 지난해까지 청년 천여 명이 직업 훈련을 받았습니다.

[유진 오티에노 / 교육생 : 자동차 정비를 배우고 싶어서 이 교육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실제 취업 시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전체 교육 과정의 80% 이상이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석 달 동안 인턴십을 거친 후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할 기회도 얻습니다.

[메리 므왕기 / 비영리 직업훈련기관 대표 : 전체 참가자의 75% 이상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청년들의 실질적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실무 교육을 대안으로 내세운 케냐 정부,

여전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사회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YTN 월드 신동욱입니다.

YTN 신동욱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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