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로켓 날아오자 고강도 보복…"드론 보관시설 노려"
헤즈볼라 "침공 구실 만드나"…레바논 대통령 "합의 위반"
이스라엘, 레바논 폭격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작년 11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한 후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크파르디브니트 마을 등을 겨냥해 강도 높은 전투기 공습과 포 사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낮에는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베이루트 남쪽 교외 다히예 지역의 알하다스 마을 등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의 사전 공습경보를 발령하자 레바논 당국이 표적으로 지목된 건물 주변에 일제히 대피령을 내리며 혼란이 빚어졌다. 베이루트 지역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날 새벽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이 날아왔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로 "이스라엘의 다히예 공습은 프랑스와 미국이 중재한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을 폭력의 악순환 속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비난한다"며 국제사회가 휴전 합의 이행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튿날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공습하며 전선을 넓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병력을 철수한다는 합의 내용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눠 산발적 공습을 계속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