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국방부, 최소 90명 실종 3명 사망 발표
내전 미얀마, 지역 접근 어려워 피해 집계 안 돼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서 건물·교량·사원 등 붕괴
[서울=뉴시스] 28일 오후 3시20분께(현지시각 오후 12시 50분)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이웃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신축 중이던 고층 건물이 무너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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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규모 7.7의 지진과 규모 6.4의 여진이 28일 오후 미얀마 중부를 잇따라 강타하고 이웃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신축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돼 많은 사람들이 매몰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지진 발생에 따라 수도 네피도와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가 있는 주 등 미얀마 6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태국 수도 방콕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미얀마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통행이 쉽지 않아 인명 피해에 대한 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전 중인 미얀마 군사정부는 어떤 구호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적십자사는 전신주들이 넘어지면서 전선들이 도로를 뒤덮어 만달레이와 사가잉 지역, 남부샨 주에 도달하려는 팀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초기 보고에 따르면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의 인도적 필요한 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수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국방부는 지진으로 90명이 실종됐으며,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 명은 무너지는 건물 더미에 맞아 숨졌고, 또다른 한 명은 잔해가 타고 있던 트럭을 덮쳐 목숨을 잃었다.
[방콕=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져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43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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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콕에서는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매몰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었다. 최소 7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발견됐지만 추가 붕괴 등의 우려로 구조 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무너진 고층 건물은 정부 청사용으로 지어지던 것이었는데, 방콕에서는 이밖에도 여러 건물들이 지진의 영향으로 붕괴됐다.
지진은 이른 오후에 발생했고,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지만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어디든 피난처를 찾아야만 했다.
방콕 광역권에는 1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반면 미얀마의 진앙지는 인구가 희박한 곳이며, 주택들도 대부분 저층 건물들이다.
[네피도=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수도 네피도 탑이 무너진 모습. 2025.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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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와 가까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옛 왕궁과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만달레이 남서쪽의 사가잉 지역에서는 90년 된 다리가 무너졌다.
지진은 태국 전역에서 느껴졌으며, 중국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됐다. 중국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미얀마 북부와 접경한 윈난성 루이리(瑞麗)시의 주택에 부상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관계 기관에 상황 완화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지시했다. 모두 침착하고 당황하지 말시기를 부탁드리고 조심하시기 바란다"며 여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녀는 그러나 사상자 발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방콕 시청은 방콕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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