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연구원에 김명환 前 LG화학 사장
보수체계 미적용 등 인력 채용 폭 넓혀
글로벌 석학 유치로 사업 역량 강화 '기대감'
실효성 위해 재정 지원 필요성도 제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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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정부출연연기관의 인재 유치 폭을 넓힌 '국가특임연구원' 제도의 첫 번째 임용이 이뤄지며 연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보수 체계 등의 규제로 글로벌 석학들을 놓쳐온 출연연에 인건비 및 정년 제한 등 채용 여건이 대폭 개선되면서다. 다만 해당 제도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출연연에 대한 재정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산하 출연연인 한국화학연구원이 김명환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을 임용하며 국가특임연구위원의 첫 채용이 이뤄졌다. 국가특임연구원은 지난 4일 제정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다.
기존에는 공공기관 관리체계 하에서의 채용 절차, 보수 체계 등의 여건으로 특정 인원의 신속 채용이 불가했었지만 제도를 통해 비공모 특별채용가 가능해졌다. 특히 특임연구원에 정년 제한과 보수체계를 적용하지 않게 해 인력 채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화학연은 이 같은 이력을 지닌 김 단장을 내세워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 국면에서 '소재-전극-셀' 전반을 아우르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주기 원천기술 확보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임연구원 공식 임용이 이뤄지자 연구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명망을 지닌 인재 채용이 기관의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과거 명망있는 인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보수 체계 등의 규정으로 이뤄지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특임연구원 채용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인재를 찾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글로벌 석학의 합류에 따른 사업 유치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격적인 보수 지급이 가능한 제도의 특성상 출연연의 재정상황에 따라 활용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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