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26일 방화복을 입은 채 누워있는 소방관들. (출처=X)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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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산불 진화 현장에서 사투 중인 소방관들의 모습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한 소방관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는지"라며 "동료 반장님과 거의 탈진 상태, 산불을 끄려는 소방관들의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소방관은 야외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방화복 상의를 벗고 얼굴을 감싼 채 누워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방화복을 입은 채 불편한 자세로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담겼다. 지친 표정과 그을린 자국이 그들의 노고를 실감케 했다.
이어 현직 소방관인 백경(필명) 작가는 지난 27일 자신의 X에 "친한 동료가 산불 지원을 다녀온 뒤에 '나 순직할 뻔했어'라고 하길래 농담하는 줄 알았다. 차 구워진 거 보고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며 불길에 그을린 소방차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소방관 백경이 올린 그을린 소방차 사진. (출처=X)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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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의 글은 X에서 약 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몸조심하시라", "다들 너무 고생이 많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돼 모두에게 안정이 찾아오길 바란다", "소방공무원 처우 좀 개선해드리면 좋겠다" 등 걱정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지난 25일 한 작성자 A씨는 SNS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촬영된 소방관의 저녁밥 사진을 올렸다. (사진= SNS 캡처 )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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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속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소방관들의 현실을 접한 일부 시민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은 "밤낮으로 고생 중인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은 그대로니 오셔서 쉬어가시라"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준비한 컵밥과 라면, 침구류의 사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여성이 소방대원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출처=스레드)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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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한 후 일주일째인 28일 산림 4만8150㏊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경북에서 주택 2221채와 공장 3동, 창고 68동 등을 비롯해 총 2412곳의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 피해 지역인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 주민 27만여명에게 긴급재난지원금 3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2025.03.26. kg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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