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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마련된 시민단체·야당 농성장을 찾았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한 시민과 포옹하는 모습./사진=김 전 지사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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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가까이 단식 농성을 한데 따른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퇴원 직후 광화문광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이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퇴원 직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마련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농성장을 찾아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단식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지 6일 만에 퇴원했다.
김 전 지사는 약 20분 동안 차례로 농성장을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다시 광화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헌재에서 진작 판결을 했어야함에도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 파면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국민들 불안은 높아져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이 계속 방치된다면 (헌재는) 헌재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게 아니냐는 국민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조속히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헌재에 의해 이뤄지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농성장을 방문하던 중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한 어르신이 김 전 지사를 안으며 "몸조리를 잘하시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한 중년 여성은 김 전 지사에게 "다시는 (단식을) 하지말라. 몸이 건강해야 같이 싸우지 않겠나. 끝까지 뭉쳐서 우리가 해내보자"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의 비상행동 천막농성장을 찾아 응원과 감사 인사를 전고 있다./사진=김 전 지사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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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이번 산불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이 하루속히 쾌유하기를 빈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가 돼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저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병원에서 퇴원해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도중 김기태 민주당 거창·산청·함양·합천 지역위위원장, 경북 의성 출신인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 등과 통화해 산불 상황에 대해 청취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왜 현재 상황이 이렇게까지 어려워졌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김 전 지사가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꼭 찾아뵙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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