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4일 단식' 김경수, 퇴원 직후 광화문 찾아…"尹 즉각 파면"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마련된 시민단체·야당 농성장을 찾았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한 시민과 포옹하는 모습./사진=김 전 지사 측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름 가까이 단식 농성을 한데 따른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퇴원 직후 광화문광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이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퇴원 직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마련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농성장을 찾아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단식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지 6일 만에 퇴원했다.

김 전 지사는 약 20분 동안 차례로 농성장을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다시 광화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헌재에서 진작 판결을 했어야함에도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 파면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국민들 불안은 높아져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파국에 빠지지 않도록 헌재가 신속하게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그것이 헌재의 존재 이유"라며 "이렇게 계속 가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이 계속 방치된다면 (헌재는) 헌재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게 아니냐는 국민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조속히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헌재에 의해 이뤄지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농성장을 방문하던 중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한 어르신이 김 전 지사를 안으며 "몸조리를 잘하시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한 중년 여성은 김 전 지사에게 "다시는 (단식을) 하지말라. 몸이 건강해야 같이 싸우지 않겠나. 끝까지 뭉쳐서 우리가 해내보자"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의 비상행동 천막농성장을 찾아 응원과 감사 인사를 전고 있다./사진=김 전 지사 측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산불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이 하루속히 쾌유하기를 빈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가 돼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저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병원에서 퇴원해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도중 김기태 민주당 거창·산청·함양·합천 지역위위원장, 경북 의성 출신인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 등과 통화해 산불 상황에 대해 청취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왜 현재 상황이 이렇게까지 어려워졌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김 전 지사가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꼭 찾아뵙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