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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K-배터리 아버지” 김명환 LG엔솔 前 사장…출연硏 1호 국가특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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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 임용

- 차세대 이차전지 난제해결·글로벌 리더십 확보 기대

김명환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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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1호 국가특임연구원으로 한국화학연구원 김명환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이 공식 임용됐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K-배터리의 태동과 대한민국 글로벌 이차전지 1등 국가 도약을 이끌었던 민간의 최고 전문가로, 이제는 산업계와 출연연 간 벽을 넘어 국가특임연구원으로서 차세대 이차전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국가특임연구원은 출연연이 연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적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다.

기존에는 공공기관 관리체계 하에서의 채용 절차, 보수 수준 등의 한계로 급변하는 연구 환경에 발맞춰 특정 국내외 석학이나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를 신속히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출연연 운영규정 제정 및 국가특임연구원 도입을 통해 비공모 특별채용 및 정년 적용 없는 파격적 보수 지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김명환 단장은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역임한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김 단장은 1996년 LG화학 초대 배터리개발팀장으로 임명된 후, 국내 최초 리튬이온전지 원천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여 100%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이온전지를 내재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대에는 중대형 전지 분야를 개척하여 이차전지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글로벌 이차전지 1등 국가로의 도약을 견인했다.

김 단장이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을 맡게 됨에 따라 차세대 이차전지 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전고체 전지 등 각 전지들이 마주하고 있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 속에서 소재-전극-셀 전반에 이르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주기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헤럴드경제

출연연 1호 국가특임연구원으로 선정된 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과기정통부 제공]



배터리 3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산·학·연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이차전지 밸류체인까지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전략연구단장 취임 후 이차전지 기업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산업계의 핵심 기술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고 출연연 연구개발 방향과 산업계 현장의 수요가 유리되지 않도록 연계 조정하는 등, 출연연과 산업계 간 협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출연연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적 임무에 도전하고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대형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특임연구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가특임연구원 제도 외에도 출연연이 연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며, 이를 위해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서 다양한 혁신 주체가 협력하는 산·학·연 역량결집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국가특임연구원으로서 우리 출연연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인프라와 함께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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