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A 씨가 올린 산불진화 소방관 식단. A 씨 쓰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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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5개 지역으로 퍼진 산불이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 확산을 막는 소방관의 빈약한 식단이 공개됐다.
최근 현직 소방관 A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산불 진화한 소방관 저녁 식사’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사진을 올렸다.
A 씨는 올린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방화복과 미역국에만 밥을 공개했다. 같이 먹을 반찬은 콩자반과 김치가 전부였고 이 또한 모두 일회용 식기였다.
A 씨는 “어딘지는 언급하기 그렇지만 산불 현장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모두의 관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는 그저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지역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최선일 수 있다”라며 “불이란 게 갑자기 발생하고 또 시골이나 산 특성상 갑자기 반찬 몇 가지가 있는 도시락이 준비되긴 힘들다. 소방관분들도 빨리 드시고 다시 교대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게 낫다. 든든하게 드시면 좋겠지만 일부러 저런 대접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산불 진화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소방관들의 숙식 문제가 발생하자 자신의 펜션을 내주고 소방관들을 돕겠다는 시민도 나왔다.
자신의 펜션을 산불진화 소방관들에게 제공하겠다는 B 씨. B 씨 쓰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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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B 씨는 지난 25일 SNS 계정에 자신의 펜션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의성 옥산면에 계시는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B 씨 펜션)은 그대로니 와서 쉬어가시라”고 전했다.
B 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준비한 컵밥과 라면, 그리고 새것으로 보이는 침구류가 준비된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산불이 진화된 다음에 꼭 예약해서 가보겠다”, “정확한 주소를 달라 나중에 예약하게”, “다른 도움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 “가슴이 따스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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