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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제적 압박에 의대생 일단 복귀…'수업 거부'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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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재학생 대부분 복학 신청을 마쳤고, 서울대도 사실상 전원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제적이 현실이 되면서 일단 등록하자는 여론이 강해진 건데, 다만 등록한 뒤 수업을 거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생들이 등록 마감일인 어제(27일) 1학기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군 휴학을 제외한 재학생의 90% 이상이 등록했습니다.

사실상 전원 복귀입니다.

서울대 의대생 대응팀은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에도 추가 등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80% 이상이 복귀했고 연세대는 90%대 복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복귀가 마감된 이화여대와 영남대 등도 예상보다 높은 복귀율을 보인 가운데 추가 등록 기회를 열어놨습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기류 변화를 기대하면서 마지막까지 복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선주/부산대 교무처 학사부처장 : 서울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학장님께서 메시지를 개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님께 다 보냈고요. 오후 3시에도 이제 돌아오라는 그런 호소의 메시지를 보내셨고…]

이처럼 복귀 도미노가 시작됐지만 실제 수업 참여까지 확정된 건 아닙니다.

대부분 의대 학생회들은 등록 뒤 휴학 방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해 학점을 이수하는 것까지를 복귀로 보고 있습니다.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내건 조건은 무효화되고 내년 의대 정원은 다시 5천58명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국 의대생들에게 서한을 보내 "복귀를 망설이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강의실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의대 학장들은 복귀생이 수업을 최대한 받게 할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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