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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트럼프 "4월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자동차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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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리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코 앞에 닥친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는 힘에 부칩니다. 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를 매기겠다고 해 국내 업계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를 위대한 기업이라고 추켜세운 지 이틀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다음달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이건 100% 영구적입니다."

백악관은 엔진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가 적용돼 5월 3일 전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수출된 자동차 중 51.5%는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71만대를 판매했는데, 미국 생산을 현재 최대치인 100만대까지 늘리더라도 71만 대는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은 한국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철수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82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 부품업계도, 관세가 부과될 경우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우려됩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 자동차 수출의 약 50%가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품 기업의 어려움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발표에 오늘 자동차와 부품 관련 주가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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