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요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시민들이 9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수습해야 할 최고 책임자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고 발생 1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경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민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나온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에 부딪혀 탈선한 건 오전 7시 50분쯤이었습니다.
1시간 40여 분이 지난 오전 9시 35분, 서울교통공사는 가장 심각한 사고 단계인 '레벨3 중대 사고'를 선언했습니다.
대응 지침에 따라 서울 성동구 본사에 지역사고수습본부가 꾸려졌고,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현장을 총괄 지휘할 본부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고수습본부에 나타난 건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11시간 뒤, 복구 작업이 끝난지 2시간 30분 뒤였습니다.
공사는 "백 사장이 이날 오전 사고를 보고받은 뒤 경기도에서 가족 모임을 가지면서 전화와 문자 등으로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백호 사장이) 전화로 지휘하고 카톡 문자로 지휘하고 계속 지휘를 하고…."
하지만 가족 모임은 오후 2시쯤 끝났고, 이후 백 사장은 서울 중구 자택에 돌아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집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사고수습본부가 있었지만, 즉시 가진 않은 겁니다.
공사 측은 "중대재해 발생 시 사장이 '어디에서' 지휘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도 다음 주 공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뒤 감사(지도감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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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시민들이 9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수습해야 할 최고 책임자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고 발생 1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경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민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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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나온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에 부딪혀 탈선한 건 오전 7시 50분쯤이었습니다.
1시간 40여 분이 지난 오전 9시 35분, 서울교통공사는 가장 심각한 사고 단계인 '레벨3 중대 사고'를 선언했습니다.
대응 지침에 따라 서울 성동구 본사에 지역사고수습본부가 꾸려졌고,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현장을 총괄 지휘할 본부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고수습본부에 나타난 건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공사는 "백 사장이 이날 오전 사고를 보고받은 뒤 경기도에서 가족 모임을 가지면서 전화와 문자 등으로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백호 사장이) 전화로 지휘하고 카톡 문자로 지휘하고 계속 지휘를 하고…."
하지만 가족 모임은 오후 2시쯤 끝났고, 이후 백 사장은 서울 중구 자택에 돌아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측은 "중대재해 발생 시 사장이 '어디에서' 지휘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도 다음 주 공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뒤 감사(지도감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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