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문가’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인터뷰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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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사용·한반도 충돌 방지’
미 대북정책 최우선 돼야
‘한국 패싱’ 우려는 정당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추진할 경우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보다 더 큰 비용을 부과할 수도 있다.”
미국 워싱턴 조야의 대표적인 핵 전문가인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한국의 안보 문제를 풀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핵 사용 및 한반도 충돌 방지’를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면서 “비핵화를 장기 목표로 다루되 단기적으로는 한·미가 대북 관여 의사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 글로벌 핵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 대북정책의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
-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국 패싱’ 불안을 고조시킨 측면이 있다.
“한국의 우려는 정당하다. 트럼프는 근본적으로 19세기식 국제정치 관점을 갖고 있다. 강대국, 핵무기가 있는 나라를 작은 나라, 동맹국들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한국과 협의하고 또 한국과 완전히 보조를 맞춰서(lockstep)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미국이 대북 관여 시 한국의 안보 우려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한국 양당에서 독자 핵무장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에도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다.”
-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러, 미·중 군축 대화 전망은.
“미·러 모두 군축 절차를 지속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 중국 지도부에 대해서도 군축 대화에 참여시키려 할 것이다. 트럼프는 1980년대부터 자신이 비핵화라고 언급하는 군축에 관심을 가져왔고 핵무기를 파괴적, 실존적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워싱턴 | 글·사진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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