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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화마가 삼킨 마을 '폐허'...하늘에서 본 피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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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지역 곳곳을 덮치면서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삶의 터전은 무너지고 부서져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하늘에서 본 산불 피해 현장, 이상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

무서운 속도로 번진 불길을 따라 화마가 남긴 상처가 선명합니다.

농가 주택과 창고 등 곳곳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타버렸고, 무너져버린 집들이 끊임없이 보입니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는 시커멓게 변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씨앗을 뿌리며 한해를 준비해야 할 농번기에 산불 피해를 본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늘은 온통 희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지붕이 내려앉은 공장 건물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고속도로 휴게소도 불길을 피하지 못햇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다른 마을도 폭탄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가재도구는 잿더미가 됐고, 집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엿가락처럼 뒤틀린 지붕 아래에선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성한 게 없다 보니 마을에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오랜 세월 함께 한 보호수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고, 옆에 있던 정자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평온했던 농촌 마을에 들이닥치면서 피해 주민들의 삶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진수환
영상편집: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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