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비중77%로 농심(38%), 오뚜기(10%) 앞도
원가율↓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률 모두↑
영업이익률 19.9% KT&G 빼고 '1위', 경쟁사 3~4배↑
고마진 해외매출 늘면서 공장가동률↑ 원가율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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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원가율은 58%로 라면 3강에서 가장 낮다. 같은기간 오뚜기(83%), 농심(72%) 대비 70~80% 수준이다. 원가율은 매출액에 견준 매출원가 비율로 원가율이 낮아야 매출을 일으킬 때 들어가는 비용이 적다. 매출원가는 원재료비와 근로자 인건비 등이 포함되는 노무비, 전기료와 포장비 등 제조경비 등이 들어간다. 특히 오뚜기(82%→83%)와 농심(70%→72%)이 전년 대비 원가율이 오르는 동안 삼양식품은 65%→58%로 7%포인트 하락했다.
원가율이 낮으면 통상 매출총이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매출총이익률은 제품 단계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지표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에 견준 지표다. 실제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총익률은 41.9%로 농심(28.1%), 오뚜기(17.1%)보다 최대 2.5배로 높다. 매출총이익에 판매관리비까지 고려해 회사 전체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영업이익단에서도 삼양식품은 두 회사를 압도한다. 삼양식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9.9%로 오뚜기(6.3%)와 농심(4.7%)의 3.2배. 4.3배 수준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오뚜기(7.4%→6.3%)와 농심(6.2%→4.7%)이 모두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삼양식품은 12.4%에서 19.9%로 높아졌다. 삼양식품 영업이익률은 담배회사 KT&G(033780)(20.1%)를 제외하면 일반 식품회사 중 ‘톱’이다.
삼양식품이 원가율을 낮추고 수익성면에서 오뚜기나 농심을 앞선 것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해외 평균 소매가격(낱봉)은 1.35달러로 국내 소매가 0.7달러 2배 수준이다. 해외는 수출의 경우 물류비 등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 외에도 소비자 물가를 의식한 당국 가격 관리 수준이 국내보다 덜한 데다 K푸드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높은 가격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삼양식품이 77%로 농심(38%)과 오뚜기(10%)의 2배 및 8배 수준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삼양식품은 68%에서 77%로 9%포인트 증가했지만, 농심과 오뚜기는 거의 변동이 없다.
삼양식품은 수익성이 좋다 보니 지난해 말 현금및 현금성자산이 3348억원으로 오뚜기(3307억원)과 농심(1409억원)보다 많다. 다만, 오뚜기는 라면이 포함되는 면제품류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는 종합식품기업이라 삼양식품과 다른 측면이 있다. 농심은 라면 매출이 전체 82%를 차지한다. 앞서 삼약식품은 적어도 올해는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단기적 가격 인상보다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1000원으로 다시 올렸다. 오뚜기도 다음달 1일부터 27개 라면 중 16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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