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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中 서열 6위' 딩쉐샹,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서 "보호무역주의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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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 겨냥

보아오아시아포럼이 25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휴양도시 보아오에서 열린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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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발표한 후 몇 시간 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중국에서 본격 막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대신해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중국 서열 6위’ 딩쉐샹 상무부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보호무역 조치에 반대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딩 부총리는 이날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자유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고수하며 무역 및 투자 보호주의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이어 이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선포했고,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를 통해 관세전쟁 전선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것으로 예고했다.

딩 부총리는 또한 중국 경제의 강점과 기술 혁신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중국에 투자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를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 23~24일 양일간 중국발전포럼(CDF)을 개최한 데 이어 25일부터는 보아오포럼을 열며 글로벌 기업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편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당서열 1인자인 국가주석 혹은 2인자인 총리가 맡았으나, 지난해에는 당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포럼의 ‘격’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신 시 주석은 28일 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만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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