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어린이와 청년 운동인 제1운동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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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자메이카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과 관련해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이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조건들을 평가할 것"이라며 "그 조건 중 일부는 미국이 부과한 제재가 아니고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제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협상단이 논의를 마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다음 조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문제든, 흑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러 제재 해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그걸 검토할 것이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의 선결 조건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러시아 군대가 조건 없이 철수하는 것이 제재 개정 또는 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며 제재 해제를 사실상 거부했다.
미 언론은 러시아의 조건 제시가 시간 끌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선결 조건이 미국과 유럽이 직접 협상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두 동맹의 틈을 벌리고 그사이 전쟁을 계속할 시간을 버는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흑해 휴전 합의가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며 러시아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미 국무부 전 당국자 출신 다니엘 프리드도 "러시아가 분명 시간을 끌고 있으며 그런 전략에 능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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