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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민간빚, GDP 2.02배…가계빚 취약차주 상환능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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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금융당국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은행권에 다시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서울 지역 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했다가 올 1월 재개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대출을 막은 것이다. 사진은 21일 서울시내 NH농협은행. 2025.03.21.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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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가계와 기업 빚을 모두 합친 민간신용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2.02배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다만 가계빚 취약차주 비중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취약부문의 상환능력은 저하됐다.

한국은행이 27일 펴낸 '2025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2.0%로 전분기(202.7%)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90.8%,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111.2%로 전분기(91.1%, 111.6%) 대비 모두 낮아지며 각각 2021년 4분기말과 2023년 4분기말 이후 하락을 지속했다.

민간신용 레버리지와 장기추세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갭을 보면 가계(-7.5%포인트)와 기업(-1.0%포인트)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장기추세를 하회했다. GDP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2022년 이후(연말 기준) 꾸준히 하락해 장기추세 하회 폭이 점차 확대했다. 기업신용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갭으로 전환됐다.

가계신용은 둔화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득 측면에서의 채무상환 부담은 완화됐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주택관련대출(+11조7000억원)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0.7% 증가했다. 소득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처분가능소득의 증가세 확대에 전분기(146.7%)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145.0%로 추정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취약차주 비중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취약부문의 상환능력은 저하됐다. 은행 연체율(지난해 3분기 말 0.36%→4분기말 0.38%)은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연쳬율(2.17%→2.07%)은 연말 부실채권 정리 영향 등으로 다소 하락했다. 차주수 기준으로 취약차주 비중(6.6%→6.9%)과 잠재 취약차주 비중(17.5%→17.6%)은 모두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신용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말 자금순환통계 기준 기업신용은 전분기대비 0.9% 늘었고, 이 중 채권과 대출은 소폭 증가(각각 0.9%, 1.0%)하고 정부융자는 감소(-0.5%)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금융권 기업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비은행 및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3분기중 비은행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가 4분기 들어 연말 상각 효과 등으로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해 2분기말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안정성도 양호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자지급능력의 격차는 전년대비 확대됐다. 이자보상배율은 대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취약기업 비중이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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