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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레이크 모델 이식"...롯데마트 베트남 타이응우옌서 새 매장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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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북부 '韓기업 밀집' 타이응우옌성에 16호점
4년만에 新점포...롯데 "웨스트레이크점 성공 모델 동남아시장에 이식"
국내 내수 침체 속에서도 해외사업 성장세
롯데마트, 12개 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베트남-인니에 63개 점포 운영 중


강성현 롯데마트 글로벌 대표 (왼쪽)와 찡 비엣 훙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당 서기 (오른쪽) 간 타이응우옌 롯테마트 투자 계획 회의. 타이응옌성 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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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국내 대형유통 롯데마트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성에 대형마트 형태로 진출한다. 타이응우옌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지난 2021년 베트남에서 15호점 이후 4년만에 새롭게 매장을 여는 것이다.

국내 내수 침체로 유통가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롯데그룹 유통군은 일제히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국내에서 실적 부진을 겪은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는 2022년 1·4분기부터 12분기(3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동안 매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 1월 상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베트남에서 큰 성과를 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시장을 선도할 사업모델을 발굴해달라"고 말하는 등 '웨스트레이크 모델' 확산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 강성현 글로벌대표는 지난 25일 찡 비엣 훙(Tr?nh Vi?t Hùng)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 겸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성 당 서기와 회동했다.

찡 서기는 "타이응우옌은 산업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앞으로 성에는 4300ha 규모의 6개 신규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며, 약 40만 명의 노동자가 타이응우옌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타이응우옌 인구는 가까운 미래에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하는 관광객 수를 고려하면 대형 마트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타이응유옌은 한국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삼성의 사례는 우수한 투자환경과 효과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찡 서기는 "롯데마트의 대형마트 건립을 적극 환영하고 최상의 조건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타이응우옌 서기가 롯데마트의 신규 출점을 반기는 만큼 해당 프로젝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 K-컬쳐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는 대규모 마트로 전문성과 현대적 시설,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유통시키는 글로벌 유통 브랜드로 여러 국가에서 대형마트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타이응우옌 투자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해 타이응우옌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수 침체 속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총 63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2023년 문을 연 베트남 웨스트 레이크는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베트남의 명실상부한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웨스트 레이크의 성공방정식을 기반으로 롯데마트는 미래 신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 공략을 더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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