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타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사람들이 신간 서적들을 전시한 테이블 주위에 모여 있다. 대만의 한 출판사 편집장이 분리주의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중국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정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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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출판사를 운영 중인 중국 시민이 '분리 주의' 선동 혐의로 중국 법원으로부터 징역을 선고받았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 대변인은 대만 출판사 '구사출판(八旗文化)' 편집장이 중국의 부패와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책 등을 펴내 분리주의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중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분리주의는 중앙정부로부터 특정 지역을 독립시키려는 운동을 뜻하는 용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중국 영토로 보며,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을 분리주의 세력으로 간주해 형사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가 이끈 구사출판은 그간 중국의 부패와 권위주의 통치를 다루는 도서,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중국군의 유혈 진압에 대한 도서 등을 펴냈다.
대만 정보 소유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이번 판결에 대해 "대만의 출판, 학술, 문화 산업을 억압하고 냉각 효과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매체 타임스 유니온은 중국 출판계가 이번 사건을 중국 본토 밖에서 출판된 도서까지 중국 정부의 외압이 확장된 근거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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