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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괴물 산불' 확산에 인명피해 커져…헬기 추락해 조종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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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헬기가 추락해 탑승한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승연 기자,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51분 경북 의성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안동 임하면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택은 화재로 모두 전소된 상태였습니다.

영덕에서도 2명이 추가적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양에서는 주민을 구하려던 마을 이장 가족들이 숨졌고, 영덕에서는 실버타운 요양원 입소자들이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불이 차량으로 옮겨붙으며 폭발해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으로, 대피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럽게 대피를 시도하다 불길에 휩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22일 경남 산청에서 불을 끄던 진화대원 4명까지 포함하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4명에 이릅니다.

[앵커]
대형 사찰이 전소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는데요,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천년 고찰로 불리던 경북 의성의 고운사가 어제 오후 4시 50분쯤 전소 됐고,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면서 국가 지정 명승인 강원도 정선군의 백운산 칠족령 일부도 불에 탔습니다.

울산 울주의 천연기념물 목도 상록수림도 화마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국가 유산 피해가 현재까지 8건에 달하자, 정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불길은 현재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약 5km 앞 까지 접근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진화 헬기 추락으로 잠정 중단했던 헬기 운용을 오후 3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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