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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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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체제' 카카오, AI 대중화…경영·사법 리스크 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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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기 정기 주총…신종환 CFO·김선욱 변호사 이사 신규 선임

주총 소집지는 판교로 확대…자사주 소각으로 주주 가치 높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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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신은빈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처음으로 주도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올해의 사업 방향으로 선언했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와 법률 전문가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해 카카오를 둘러싼 경영·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인다. 주주 접근성이 낮다는 불만이 제기된 주총 소집지를 경기 성남시 판교로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도 제고한다.

정 대표는 26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가) 선물·이동·금융 등 전 영역의 일상을 바꾸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AI 중심 사업 전략이 올해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지도록 수익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톡의 잠재적 사업 기회와 단기 매출 성과를 최대한 발굴하고, AI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사업 계획을 알렸다.

또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 후 CA협의체 단독 의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공동의장으로서 예전부터 책임을 나눠왔다"며 "차분하게 제 역할을 하고 그룹이 구심력을 갖고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 변호사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포함해 총 7개 안건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사외이사로 1년간 재선임됐다.

주총이 끝난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신규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함 사장은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경영 활동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써 카카오는 정신아, 신종환, 조석영 사내이사와 함춘승, 차경진, 최세정, 박새롬, 김선욱 사외이사 등 8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는 임원진의 윤리와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나왔다.

한 주주가 "미등기 임원 63명 중 6명이 스톡옵션 행사 등 구설에 올랐는데 과연 주주의 권익을 제고하는 행위인지 모르겠다"고 질문하자 이영훈 CA협의체 그룹인사지원팀장은 "지난해부터 임원 제도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임원 이후 고문과 자문 역할을 수행할 때도 과거 일으킨 물의를 소급 적용해 페널티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주총 소집지를 제주 본사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와 그 인근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종환 CFO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나 경기 용인시의 카카오AI캠퍼스에서 주총을 열지는 미정"이라며 "구체적인 주총 소집지는 내년 이사회를 거쳐 접근성이 좋은 장소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220만 2644주도 소각한다. 또 이사의 보수 한도를 기존 8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감축하는 안건도 원안 그대로 통과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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