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 제공 =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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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조직구조를 정비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에 복귀하고, 최수연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테크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26일 네이버는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상정된 주요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 GIO는 지난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규제 기조에 따라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며 이사회 의장 자리와 등기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지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왔다. 최 대표는 지난해 플랫폼업계 최초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기는 오는 2028년까지다.
아울러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김희철 기업가치센터장을 내정했다. 김남선 CFO는 전략투자부문 수장이 된다. 사실상 GIO 역할을 이어받는 것이다. 신설된 전략사업부문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가 총괄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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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이날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AI 원천 기술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연결하는 전략에서 더 나아가,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27일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놓는다. AI 브리핑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로 선보였던 ‘큐(Cue:)’보다 더 직관적인 답변을 제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용자가 요청한 질의에 정리·요약된 검색 결과를 제시하고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해 준다.
이 GIO는 “빅테크와 협력 모델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 세계가 한두 개의 AI를 쓰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넷의 다양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야 하고 큰 검색 엔진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만의 검색 엔진도 이 세상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대에 시작된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의 파고까지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던 핵심은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빅테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온 투지였다”며 “검색의 시대가 저문 것이 아니라 사실 더 확장되고 커지고 있기에 필요한 위치를 또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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