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 조문
삼성 후배들도 조문…노태문 MX사업부장 "애통한 마음"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빈소를 조문했다(공동취재단). 2025.3.26/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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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TV의 19년 연속 글로벌 1등 신화를 쓴 주역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의 장례 이틀차인 26일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부터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등 삼성전자에 37년 몸담은 선배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는 후배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됐다.
포스코 장인화·하나금융 함영주, 노태문·용석우 삼성 후배들 조문
이날 오전 9시15분쯤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한 부회장이 1988년 입사 후 줄곧 몸담은 곳이다. 한 부회장은 영상사업부 제품개발그룹, 디지털그룹, VD사업부 직시형 TV랩장, VD사업부 LCD TV랩장, VD사업부 개발3랩장, VD사업부 개발2그룹장, 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친 후 2013년 VD사업부 개발팀장에 올랐다.
용 사장은 빈소에서 1시간 이상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했고, 오전 10시50분쯤 떠났다.
이 외에도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김지형 1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다니엘 오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임 부사장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외부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17분 빈소를 찾았다. 장 회장도 한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입사 후 철강 외길을 걸으며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오전 11시27분쯤 조문했다.
장례 첫날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김용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전·현직 경영진도 대선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용관 사장은 3시간가량 머물면서 한 부회장에 대해 "내가 의료기기사업부장일 때 보스(Boss)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고인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고동진 의원은 "믿기지 않고 할 말이 없다. 지난주에도 식사했었다"며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DS부문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경계현 고문은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치훈 전 삼성물산 부회장은 "한종희 부회장은 나에게 참 따뜻했던 사람이다. 나는 사실 외국에서 온 사람이지 않나"라며 "(한 부회장 덕분에) 내가 삼성전자에서 잘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절절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한 부회장은 전날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가전) 사업부장으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애도했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망에는 온라인 추모관이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1남이 있다.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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