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성고등학교에서 마련된 상황실에서 산불 보고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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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26일 “즉시 산불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0인으로 구성된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경남 산청,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다. 당의 산불 재난 대응 특위를 구성해 오늘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산불 발생 및 인근 지역(대구·경북, 울산·경남) 의원님들께서는 내일(26일) 지역구에 내려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역 핵심 당직자 및 당원들과 함께 산불 예방 활동 및 자원봉사, 주민 불안 해소, 민심 수습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번 산불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을 보며 집권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정부·여당은 모든 대응 역량을 모아 시급히 산불을 진압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다. 매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던 친윤석열계 의원들도 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 회견에서 “매일 헌재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오던 일일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이 불편한 점 없는지, 또 현장에서 산불 예방과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경북 안동·청송 등 주변 지역까지 번져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8명으로 집계됐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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