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기본계획
EBS 연계율 50% 수준 유지키로
의대 정원 따라 난도 조절 가능성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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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3일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사교육 촉매제인 킬러 문항은 빼고 적정 변별력은 갖춰 공정 수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N수생 증가에 변수로 작용하는 의대 모집 정원이 정해지지 않아 입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킬러 문항 배제, EBS 연계율 50%, 국어·수학 영역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 등 지난해 시행된 수능과 큰 틀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겠다”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2023년 발표한 킬러 문항 배제 기조를 3년 연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의대 모집 인원에 따라 난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어 올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으로 돌아갈 경우 최상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지난해와 같이 평이한 수능으로는 최상위권을 제대로 변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 원장은 “제도와 학과 변동 사항은 수능 출제 단계에서 검토한다”고 밝혀 의대 정원 증원 여부에 따라 문항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의대 모집 인원에 따라 N수생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입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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